외국인 손님에게 큰 인기를 끄는 강남 유흥업소
세계화된 강남 나이트라이프의 현주소

금요일 밤 11시 강남역 인근 한 룸살롱.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영어 중국어 일본어가 뒤섞인 소음이 쏟아진다. 리셉션 직원이 능숙한 영어로 응대한다. "Good evening, sir. Do you have a reservation?"

2025년 강남 유흥가의 일상적 풍경이다. 한국인 손님보다 외국인이 더 많은 날도 있다. 세계화? 이곳에선 이미 10년 전부터 진행됐다.

강남 유흥가의 글로벌 변화

예상치 못한 국제화의 시작

내가 이 업계에 발을 들인 건 2015년. 당시만 해도 외국인 손님은 일 년에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 주로 일본인 출장자들이 거래처 한국인과 함께 오는 정도. 그런데 지금은? 하루에도 서너 팀은 기본이다.

강남 유흥가의 국제화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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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유흥업소에서 다국적 손님들이 모여 글로벌 비즈니스를 논의하는 모습

국적도 다양해졌다. 처음엔 일본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지금은 미국 유럽은 물론이고 중동 동남아 심지어 아프리카까지.

작년 여름 두바이에서 온 석유 사업가를 받았다. 전통 의상을 입은 그가 들어왔을 때 직원들 모두 당황했다. 하지만 그는 유창한 영어로 "I heard this is the best place in Seoul"이라며 웃었다.

나이지리아에서 온 IT 개발자도 있었다. "한국 드라마에서 봤어요. 꼭 와보고 싶었어요." 한국어까지 할 줄 아는 그에게 모두가 놀랐다.

코로나 이후 폭발적 증가

2023년 입국 규제 해제 후 외국인 손님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통계:
2019년: 월평균 50명
2020-2022: 거의 없음
2023년: 월평균 200명
2024년: 월평균 350명
2025년 현재: 월평균 500명

특히 '한류 관광' 패키지에 포함되는 경우가 늘었다.

중국 여행사 관계자: "한국 드라마에 나온 룸살롱 체험하고 싶어하는 관광객이 많습니다. 고급 문화 체험으로 포장해서 판매합니다."

외국인 손님들의 양극화

10년간 수백 명의 외국인 손님을 받으며 깨달은 진리가 있다. 중간이 없다는 것. 정말 젠틀하거나 정말 끔찍하거나.

매너의 교과서들

스위스 은행가 M씨. 그는 입장하자마자 모든 직원에게 악수를 청했다. "Thank you for having me"라며 90도 인사. 매니저들에게는 절대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았고 대화 중 상대방 이름을 꼭 불렀다. 팁은 물론 나갈 때 모든 직원에게 선물까지 준비했다.

세계 각국의 VIP들이 선호하는 프리미엄 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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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외국인 VIP들에게 인기 있는 강남 룸살롱 내부

일본인 회사원 T씨. 예약 시간 10분 전 도착 신발을 가지런히 정리하고 입장. 술은 적당히 볼륨은 조용히. 시간 되면 먼저 일어나며 "폐 끼쳐 죄송합니다"라고 인사.

독일인 엔지니어 K씨. 룸 안에서 흡연 금지라고 하니 4시간 동안 한 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규칙은 규칙이라며.

악몽의 손님들

반대 케이스도 많다. 아니 솔직히 더 많다.

미국인 관광객 J씨. 입장하자마자 "This is nothing like Vegas!"라며 불평. 매니저가 맘에 안 든다며 30분 동안 체인지. 결국 매니저가 울면서 나갔다.

중국인 사업가 L씨. 룸 안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했더니 "돈 더 낼 테니 피우게 해달라"며 100달러 지폐를 흔들었다. 거절하자 "한국은 서비스가 형편없다"며 소리 질렀다.

중동 某국 부호. 매니저의 손목을 잡고 놓지 않았다. 제지하자 "내 나라에서는 정상이다"라고 주장. 결국 매니저 3명이 연속으로 거부하고 나가는 초유의 사태.

문화 충돌과 소통의 어려움

각 나라마다 유흥 문화가 다르다. 이것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각국의 다른 기대와 오해

다국어 서비스가 가능한 강남 유흥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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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소통이 가능한 직원들이 외국인 손님을 맞이하는 강남 유흥업소

미국식 기대: "왜 이렇게 비싸? 라스베이거스는 이 가격에 하루 종일 논다"

일본식 오해: "한국은 일본보다 개방적이라고 들었는데?"

중국식 착각: "돈만 내면 다 되는 거 아니야?"

중동식 혼란: "여성과 같은 공간에 있는 게 이상한데?"

특히 스킨십 문제가 복잡하다. 미국인들은 너무 거리를 두고 중동 사람들은 너무 가까이 가려 한다. 일본인들은 예의바르지만 술만 마시면 돌변하는 경우가 많다.

체취라는 민감한 문제도 있다. 정말 조심스러운 주제지만 현장에서는 실제 문제다. 인도/파키스탄의 강한 향신료 냄새. 중동의 독특한 향수 냄새. 유럽 일부의 과도한 데오도란트. 중국 일부의 마늘 양파 등 향이 강한 음식 냄새.

한 매니저는 "냄새 때문에 정말 힘들 때가 있다"고 토로했다. "그렇다고 대놓고 말할 수도 없고..." 일부 고급 업소는 공기청정기를 대량 구비하고 방향제를 강화했다. 하지만 근본적 해결은 어렵다.

언어 장벽이 만드는 해프닝

영어가 통하면 그나마 낫다. 문제는 영어도 안 통하는 경우.

러시아인 손님이 왔을 때의 일이다. 영어도 한국어도 안 통했다. 구글 번역기로 대화하는데 "나는 당신과 함께 자고 싶다"라고 번역되어 나왔다. 알고 보니 "나는 여기서 편히 쉬고 싶다"였다.

프랑스인은 영어를 할 줄 알면서도 프랑스어만 고집했다. "영어는 우아하지 않다"며.

베트남 관광객은 한국 매니저가 베트남 전통 춤을 출 줄 알 거라고 기대했다. K-POP은 출 줄 알면서 왜 베트남 춤은 모르냐며 실망.

업계의 대응과 변화

그럼에도 외국인 손님은 중요하다. 특히 관광 비수기에는 매출의 30%를 차지한다.

달라진 마케팅 전략

업소들의 대응:

다국어 서비스: 영어 중국어 일본어 가능 직원 채용
문화 교육: 직원 대상 각국 문화 이해 교육
맞춤형 서비스: 할랄 안주 채식 메뉴 준비
명확한 룰 제시: 입장 전 다국어 안내문 제공
프리미엄 가격: 외국인 20% 할증 (리스크 비용)

각국 손님들의 특징도 파악했다. 일본인은 예약 시간 정확히 지키고 조용하지만 술 마시면 돌변 가능성이 있다. 팁 문화가 없어 따로 안 주고 사진 촬영을 극도로 꺼린다.

중국인은 시끄럽고 화려한 것을 선호하며 가격 흥정을 시도한다. 단체로 오는 경우가 많고 과시욕이 강하다.

미국인은 팁 문화가 있어 잘 주고 개인 공간을 중시한다. 규칙을 설명하면 대체로 따르고 신용카드를 선호한다.

유럽인은 국가별 편차가 크고 대화를 즐기는 편이다. 와인을 선호하고 시간 개념이 느슨하다.

중동인은 종교적 제약 고려가 필요하고 알코올을 안 마시는 경우가 많다. 사진 촬영을 극도로 거부하고 현금을 선호한다.

동남아인은 단체 관광객이 많고 가격에 민감하다. K-POP 매니저를 선호하고 기념품을 요구한다.

성공 사례와 글로벌 전략

글로벌 전략으로 성공한 강남 프리미엄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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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S클럽의 럭셔리한 인테리어와 글로벌 서비스로 외국인 비율 60%를 달성한 성공 사례

청담동 S클럽은 외국인 전문으로 포지셔닝했다.

전략:
입구에 5개 국어 안내
전문 통역사 상주
국가별 전담 매니저
글로벌 결제 시스템
공항 픽업 서비스

결과: 외국인 비율 60% 매출 200% 성장.

대표의 설명: "처음엔 리스크가 컸지만 지금은 안정화됐습니다. 오히려 단가가 높고 입소문으로 단체 손님이 많이 옵니다."

쫓아내기 힘든 외국인들도 문제다. 한국 손님이 문제를 일으키면 해결 방법이 있다. 블랙리스트 업계 공유 최악의 경우 '형님'들 동원. 하지만 외국인은 다르다.

작년 겨울 호주인 관광객이 취해서 난동을 부렸다. 테이블을 엎고 벽을 주먹으로 쳤다. "Sir, you need to leave now." "No! I paid! This is my room!" 설득도 협박도 통하지 않았다. 결국 경찰을 불렀다. 그제서야 순순히 따라갔다. 하지만 경찰이 오기까지 40분. 그동안 다른 룸 손님들도 불안해했다.

또 다른 문제는 법적 대응이다. 외국인이 문제를 일으키고 출국하면? 끝이다. 민사소송? 형사고발? 비용 대비 효과가 없다.

세계의 교차로가 된 강남

10년간 이 일을 하며 세계 각국 사람들을 만났다. 좋은 사람도 이상한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확실한 건 강남 유흥가가 더 이상 한국만의 공간이 아니라는 것이다.

싫든 좋든 이미 국제화는 진행 중이다. 중요한 건 어떻게 관리하고 발전시킬 것인가다.

외국인 손님을 단순히 '진상' 또는 '호구'로 보는 시각을 벗어나야 한다. 그들도 나름의 문화와 기대를 가지고 온다.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할 때 진정한 글로벌 서비스가 가능하다.

2025년 강남 유흥가는 작은 지구촌이다. 여기서 세계 각국의 문화가 충돌하고 융합하고 때론 폭발한다.

이것이 좋은 현상인가?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미 시작된 변화라는 것. 그리고 이 변화는 되돌릴 수 없다는 것.

강남의 네온사인 아래 오늘도 각국 언어가 뒤섞인다.

"乾杯!"
"Cheers!"
"في صحتك!"
"Santé!"

세계가 강남으로 모여든다. 그리고 강남은 준비됐든 아니든 그들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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